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 후보 발표를 7일 앞두고 홍준표 의원(사진)이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준표 의원은 16일 오후 대구 중구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구는 지금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이제껏 대구시장들은 서울 가서 대접을 못 받았다. 홍준표가 대구시장이 되면 대통령이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국회가 마음대로, 행안부 장관들이 전횡 휘두를 수 있겠는가. 중앙에서도 함부로 하지 못할 그런 존재감으로 대구시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껏 정치 30년 가까이 했지만 쉽게 되는 게 없었다"며 현재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시장 경선에)엉뚱한 사람들이 나와서 이 사람, 저 사람 팔고 하니 시민들이 또 현혹되지 않겠나. 본인 자질과 능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데 변질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타 후보들을 겨냥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 "독불장군이니 독고다이라는 오해도 받지만 자기 역량이나 힘으로 시민들이나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바로 정치인"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내가 경선 트라우마가 좀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때도 국민 여론 10% 이상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서 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심 얻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으로 수출되는 첨단산업제품 98.2%가 수도권 이남으로 못 내려온다. 대구공항을 통해 수출하는 항공화물이 0.1%밖에 되지 않는다"며 "(통합신공항의)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과 후적지 개발방안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과 약속한 부분도 있어 추진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달서병) 의원, 강효상·정태옥 전 의원 등 내빈들과 지지자 및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시장 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구가 어떤 도시인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시장은 아무나 못한다. 국회든 재벌 회장이든 격의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관록있는 이가 맡아야 한다"며 "홍 의원은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카리스마까지 갖춘 인물"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