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축분뇨로 농업용 난방열·전기 생산… 전국 최초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만들어 농업용 난방열과 전기를 생산한다. 

 

경북도는 한국전력과 청송군 토마토 농장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를 이용한 농업용 열에너지 공급 및 열병합기술 실증시험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실증시험설비는 축분고체연료를 활용해 농가에 2㎿th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난방 시스템이다. 2㎿th급은 유리온실 2만㎡를 충분히 가온할 수 있다.

 

경북도는 축분고체연료 연소 후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 배출 기준에 적합하도록 처리 설비를 설치했다. 축분고체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이번 실증실험 참여 농장주는 시설하우스의 경우 생산비 중 인건비와 농자재비, 포장재 등은 고정비용으로 생산비 절감의 유일한 방법은 난방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전력은 바이오연료 연소 및 활용 기술과 경북도의 축분고체연료 확대 정책의 융합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핵심 기술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 지구환경 문제 해결의 일환인 축분고체연료 인증 및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신설도 추진한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경북도는 에너지 대표 기관인 한국전력과 농업 분야를 시작으로 에너지전환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환경법 개정 등 관련 법령 마련과 제도 개선, 탄소배출권 인증 등 해결해 가야 할 다양한 문제가 많지만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