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4-19 01:05:00
기사수정 2022-04-18 19:54:02
국제선 운항 단계적 회복
후쿠오카·다낭 등 운항 계획 승인
백신접종 여부 상관없이 탑승 가능
억눌렸던 항공수요 급증 기대감
정부가 18일부터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행사 및 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김해공항 등의 항공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여행에 대한 빗장이 풀리면서 여권발행 창구에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지방공항 중에서 가장 먼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단계적으로 회복된다.
김해국제공항은 2020년 12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운항이 재개된 칭다오(주 1회)와 사이판(〃 4회) 노선에 이어, 지난 16일부터 주 4회 괌 노선이 재개되면서 3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인천 및 지방공항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올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편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50%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다음 달부터 후쿠오카(일본)·세부(필리핀)·다낭(베트남)·방콕(태국)·싱가포르 등 김해공항 국제선 5개 노선의 추가 운항계획을 승인했다. 다낭·방콕 노선은 주 4회, 후쿠오카·세부·싱가포르 노선은 주 2회 운항하게 되면서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항공편이 총 8개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 승인된 노선의 운항 스케줄은 항공사별로 준비 단계를 거쳐 추후 확정된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내국인의 국제선 탑승이 가능해지는 것도 국제선 운항 편수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지방공항의 국제선 탑승객을 내국인 백신 접종 완료자로 제한했으나,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내국인에게 탑승을 허용함에 따라 사이판과 괌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선호하는 항공편 탑승률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부산~칭다오 노선의 입국이 재개된 2020년 12월 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7303명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교통망 수송과 격리대상자 관리에 따른 결과로, 김해공항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송광행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향후 국제선이 단계적으로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입국자 처리를 위한 검역 지원시스템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기존 김해공항 운항편의 조속한 재개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김해국제공항의 완전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