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사진)은 지난해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난조를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2022시즌 류현진은 3선발로 밀려나 출발했지만 그래도 제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두 경기 합쳐 7.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11실점 하는 등 평균자책점 13.50으로 최악의 출발이다. 제구 난조와 구속 저하 탓이다.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선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던 특유의 ‘송곳’ 제구력마저 사라졌다.
일단 왼 팔꿈치 통증 탓으로 보인다. 오클랜드전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결국 18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MRI 검진을 받은 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면서 “향후 복귀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뛴 2013∼2019년 다양한 사유로 10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을 거쳤다. 2020년 토론토 이적 후에는 지난해 오른쪽 엉덩이 염좌, 목 통증으로 2차례 부상자 명단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의 선발 빈자리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메울 전망이다. 스트리플링은 지난 16일 오클랜드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지금까지 평균자책점 8.27로 MLB 전체에서 최악 수준이다.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 류현진이 돌아온 뒤에도 이전의 구속과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발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