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父’ ‘부산 슈바이처’ 안영모 전 원장 별세…尹 당선인, 20일 조문 예정

故안영모씨 향년 92세…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과 부친 안영모씨(오른쪽) 모습이 담긴 2017년 자료사진. 당시 국민의당 선거 캠프 제공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이 19일 오후 2시 별세했다. 향년 92세.

 

안 전 원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공원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7시이다.

 

고인은 슬하에 장남 안철수 위원장과 차남 안상욱 미소생한의원 원장, 장녀는 안선영씨 등 2남 1녀를 뒀다.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민의힘과의 합당 선언식에 잠시 참석했다가 급히 부산으로 내려갔다. 장례 기간인 오는 22일까지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고 상주로서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조문은 20일 낮 12시부터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빈소를 찾아 안 위원장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 측은 “코로나19가 아직 확산세이고, 평생 베푸신 삶을 사신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 및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전 원장은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부산에서 의사의 길을 걸으며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전 원장은 1963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범천의원을 개원해 시내 중심가 병원의 절반 수준의 진료비를 받으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치료하는 등 인술을 펼쳐왔다. 신문 배달을 하던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비조차 받지 않고 치료했던 일화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고인은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진료를 계속해오다 지난 2012년 안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고민하던 시기 병원 문을 닫았다. 아들의 대선 출마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자 부담을 느껴 내린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