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지자체장 ‘패싱 논란’ 이어 막말 파문까지

포항시민단체, 김 의원 퇴출 움직임까지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포항을 찾았을 때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지방자치단체장 '패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김 의원은 자신의 전 후원회장인 A(82)씨에게 ‘막말’을 해 더 큰 비판을 야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다. 

 

막말은 원로인 B(80)씨가 김 의원을 상대로 패싱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포항 지역 유명자생단체 회장 이·취임식장에서 포스코홀딩스 사태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론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김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전화를 걸어 “(당신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한 것”이라며 "기업 논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포스코홀딩스 사태는 단순한 문제를 넘어 포항 지역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국회의원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포스코는 일반 대기업과는 달리 포항의 뿌리기업이자 자존심인데, 어떻게 단순히 기업논리로 접근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발언에 심한 모멸감을 느껴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총선에서 당시 김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의원직 도전장을 낼 당시부터 두 차례 선대위원장, 한 차례 후원회장을 맡았다. A씨는 "김 의원이 첫 총선에 출마할 때부터 각종 후원을 하고, 유세를 지원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런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막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 포항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강덕 포항시장에 대한 공천 배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20일 오후 경북도당위원장인 김 위원장 측을 항의 방문한다. 이들은 이와함께 1개월 동안 ‘김정재 의원 퇴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