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후 현실정치 관여 않고 보통시민으로 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직 장관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직 국무위원과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퇴임 후 생활을 두고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 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현 정부의 전직 총리와 장관 등을 초청해 함께 한 오찬에서 “(사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고 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 때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는 등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는 소회를 전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다”라고도 했다.

 

오찬에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일부 인사는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