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이용수 할머니, 한일정책협의단 日 방문 동행 어려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안 만나려 했던 건 아니야”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뉴시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한일정책협의단의 일본 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21일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와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회부를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일본을 방문해 피해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단이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하는데, 동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이 할머니의 요청이었다.

 

이 할머니는 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해 인수위로 찾아왔다고 했다. 가져온 자료는 인수위 국민소통분과 관계자에게 전달됐다.

 

신 대변인은 “이번에 정책협의단이 일본에 가는 건 정책을 조율하러 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할머니가 동행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의 상황에 대해서는 “이 할머니 (방문) 사전 정보 같은 게 없었다. 박대하거나 안 만나거나 하려 했던 게 아닌데 마침 점심시간이었어서 외교안보분과와 연락이 안 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소통 쪽에서 자료를 받았고, 그 자료는 외교안보분과에 잘 전달돼 내용이 검토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