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청장 출사표 던진 민주당 지용호 “청년을 위한 동대문 실현하겠다”

후원회장에 이낙연 전 대표…총리실 정무실장 인연
서울시의원·당 사무부총장 등 다양한 경험 풍부
더불어민주당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 지 후보 제공

“청년을 위한 ‘마 시티(Ma City)’를 동대문에서 실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23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동대문구청장 공천을 위해 지 후보를 포함한 4인 경선을 결정했다. 지 후보는 동대문에서만 30년 이상 지냈다. 동대문구 소재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서울시의원 등을 동대문에서 역임하면서 동대문 발전에 기여했다. 문재인정부 국무총리실 정무실장과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경험하며 중앙 행정 경험도 익혔다. 그런 그가 이제 ‘사회적 고향’인 동대문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뛰어들었다.

동대문구는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굴지의 대학들이 여럿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지 후보는 ‘청년을 위한 ‘마 시티’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Ma City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제목과 같은데 이 노래의 가사 중에 ‘니가 어디에 살건 내가 어디에 살건 한참을 달렸네’라는 부분과 ‘일산, 내가 죽어도 묻히고픈 곳’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며 “이 점에 착안해서 우리 동대문구도 평생 살고 싶은 곳, 청년의 젊음을 무한히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유수의 대학들과 연계해 청년들의 취업·창업을 지원하고 이들이 동대문구의 미래역군으로 기능하고 우리 구에 정착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미 추진 중인 관내 대학들의 캠퍼스 타운을 완비하고 청년주택을 추가로 건립하고, 회기동·이문동·휘경동·전농동으로 이어지는 청년 벨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용호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왼쪽)가 지난 3일 후원회장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으며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 후보 제공

지 후보의 후원회장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지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수차례의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피폐해지지 않고 오히려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 ‘잘 익은 인간’”이라며 “상황이나 주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상식의 범위 안에서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동대문구 구정을 맡는 데 부족함이 없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정무실장 자리는 당·정·청의 업무를 조정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두루 잘 알아야 하고 정무적 판단이 본능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 후보는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 후배인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이든 구청장이든 무엇을 맡겨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며 “반드시 당선되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지 후보는 “동대문구는 대학생이었던 저를 이만큼 성장시킨 사회적 고향이며 저의 삶과 정체성의 근원”이라며 “이제 동대문구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을 우리 동대문구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저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구의 더 큰 미래를 위해서, 탄탄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준비된 구청장 후보인 저를 꼭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