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6·1 지방선거 재선 도전에 나선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첫 행보로 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홍준표와 배기철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23일 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4년 전 당 대표 시절 배기철 예비후보를 알게 됐는데 최근 여러 가지로 사정이 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 찾았다”면서 “배 예비후보와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홍 의원이 배 예비후보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 의원은 배 예비후보를 파트너로서 격려 방문에 대한 이유도 설명했다. 홍 의원은 “대구 군 공항 후적지 개발은 대구 전체 발전 동력의 최대 과제이자 대구 미래 50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후적지 개발 선조건으로 국비 공항이 돼야 하며 그래야만 아파트를 짓지 않고,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관광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 군공항 후적지 개발이 국비 공항으로 추진되면 대구의 제일 중심은 동구가 된다”며 “그만큼 동구 발전의 중대한 계기가 되므로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배 구청장과 함께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