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나비대축제’ 3년 만에 날갯짓

29일부터 나비 22만마리 전시
축제기간 야간경관 조명 꾸며
함평엑스포공원에 4000여개의 사피니아 화분으로 조성된 대형 꽃탑. 함평군 제공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군이 다시 바빠졌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함평 나비대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제24회 함평나비대축제는 ‘함평나비! 희망의 날개를 펴다’라는 주제로 29일부터 5월8일까지 열흘 동안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일대에서 개최된다.

25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축제장인 함평엑스포공원에 4000여개의 사피니아 화분으로 높이 14m 규모의 대형 꽃탑을 설치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번 나비대축제에서는 사피니아 등 30여종의 다채로운 꽃 50만본과 23종 22만마리의 나비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관람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일대에서는 나비날리기와 나비놀이터, 나비터널, 나비곤충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잔디광장에 가면 전통놀이존과 에어슬라이드, 볼풀 등 20여개 체험부스가 모인 나비체험존을 만날 수 있다. 꽃과 나비로 가득한 축제장은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간경관 조명으로 빛난다. 엑스포공원 일원에 꽃과 함께 장식된 야간경관 조명으로 형형색색의 빛이 수놓인 색다른 모습의 엑스포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나비 모양 외벽에 상연하는 미디어파사드는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나비·황소주차장 일원에서 농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며, 읍 시가지와 축제장을 연계한 모바일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 1층에 최근 개장한 VR(가상현실) 체험장도 관심을 끈다. 이곳에선 롤러코스터, 해저탐험, 패러글라이딩 등 VR 기구 12종과 스크린사격, 스크린축구 등 AR(증강현실)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월요일 정기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에는 행사장 인근의 함평 자동차극장도 가 볼 만하다. 지난해 1월 엑스포공원 황소주차장에 자동차극장을 개장해 2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이병용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3년 만에 손님맞이에 나서는 제24회 함평나비대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