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했던 것을 두고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된 ‘대담-문재인의 5년’에서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개인적인 마음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말을 했는데, 마음에 변함이 없나’라는 손석희 전 앵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의 인사 논란이 일단락된 이듬해인 2020년 신년 기자회견 당시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라며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껏 겪은 고초만으로 마음의 빚을 크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서 ‘환상의 조합’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놓고는 “그 당시 윤석열 검사,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강골검사로 신망이 높았다”며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검찰총장에 임명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뤄지던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대해 조국 장관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계속해서 ‘검찰이 왜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이어갔다고 보는가’라는 손 전 앵커의 질문에는 “제가 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검찰로서는 범죄의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수사 방식을 보면 너무나 공교로운 부분이 많아서 거기에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저는 아직 단정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했는데, 왜 하필이면 검찰개혁을 주도한 법무 장관인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도 “그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