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NBA 드래프트 참가” 美 프로농구 ‘꿈의 무대’ 도전장

SNS 통해 신청의사 밝혀

외곽슈팅·패싱능력 등 뛰어나
입성 가능성 놓고 평가 엇갈려
수비 약점 보완 땐 경쟁력 충분
이 “오랜 꿈… 포기하지 않을 것”
농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현중이 지난해 6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6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NBA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데이비드슨 대학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22·204㎝)이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현중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농구선수로서 장기적인 미래와 다음 단계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며 “(NBA 드래프트 참가 등) 관련 일을 도와줄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현중은 “NBA에서 뛰는 제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펼쳐진 도전과 기회가 기대된다”며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NBA 스카우팅 라이브 등 외신은 이현중을 슈팅능력, 특히 외곽슛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데이비드슨대 최초로 엘리트 슈터 상징인 180클럽(야투, 3점슛, 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50%, 40%, 90% 이상 기록한 선수)에 가입했다. 3점슛으로 NBA 판도를 바꾼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데이비드슨대학 시절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또 이현중은 볼 핸들러 역할까지 가능할 정도로 수준급 패싱능력을 갖췄고, 공이 없을 때 움직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반면 수비와 체력, 또 강력한 수비가 붙었을 때 움직임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현중이 NBA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NBA는 매년 신인선수를 60명 선발하는데,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현중을 96위 수준이라고 봤다. 반면 USA투데이는 26번째, 디애틀레틱은 47번째로 NBA 지명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중은 우선 다음달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드래프트 콤바인’에 참가한다. 여기에서 이현중은 정확한 신체조건과 제자리높이뛰기 등 운동능력을 확인받는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현중은 6월23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리는 NBA 드래프트에 나선다. 이날 ‘이현중’ 이름 석 자가 불릴 경우 하승진(2004년, 전체 46순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NBA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