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28일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 태화강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울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9개 성장다리’ 등 성장동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재선이 필요하며 꼭 결실을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이 민선 8기 울산시장에 재도전하는 첫 번째 이유로 ‘울산의 미래비전’을 갖춘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 시장이 이날 출마선언을 한 태화강역은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융·복합될 장소로, 민선 7기의 울산 변화상을 한 눈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다.
울산 앞바다의 해상풍력으로 생산된 전력 중 20% 정도로 바닷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동북아오일가스허브에 운송해 저장한 후 파이프라인을 따라 태화강역을 통과하며, 인근에 건설된 10㎿규모의 수소발전소가 야음공원자리에 들어설 수소타운에 전력과 냉난방을 공급한다.
내년부터 태화강역에서 장생포까지 수소트램이 운행되고, 비슷한 시기에 수소유람선이 태화강역 인근 태화강 부두에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 시작하는 등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트의 핵심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송 시장은 지방자치시대 23년간 해결못한 지역의 숙제를 해결하고 6번의 시장들이 미뤄왔던 울산의 미래비전을 준비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울산경제자유구역과 각종 특구·단지 지정으로 울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고,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 마련 등을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선 7기동안 지역의 도시교통 인프라가 크게 확충됐다. 울산외곽순환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돼 추진되고 있고, 부울경 메가시티 구현을 위해 울산과 경남 양산, 부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동해남부선 울산∼부산· 울산∼포항은 지난해 12월 완전 개통했고, 울산의 도심 내부순환망의 시발점인 이예로 등 울산 도심 교통체증 완화와 인근 도시와의 연결을 위한 도로망 확보도 계속되고 있다.
송 시장은 “탄소제로로 탄소국경세 등 국제 신무역장벽을 뛰어넘고 울산만은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수도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동아시아 최고의 그린에너지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9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무상전기 및 시민에너지기본소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식 출범한 부울경특별연합을 지키고, 출범 취지에 따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자신의 재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미래를 대비하지 않은 과거, 무사안일에 빠져 도전하지 않은 과거, 시민의 삶을 고려하지 않고 정쟁만을 되풀이하는 과거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께서 울산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송 시장은 29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6월 1일까지 시장 직무는 정지된다. 직무 정지 기간 장수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