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의 친동생도 공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우리은행 직원 A씨의 친동생을 전날 오후 9시30분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10월12일, 2015년 9월25일, 2018년 6월11일 3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 614억5214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위험 파생상품에 횡령금 대부분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A씨의 친동생도 공범으로 판단, 전날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우리은행에서 10년 넘게 재직한 차장급 직원인 A씨는 횡령 당시 기업개선부에 근무했다.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가 빼돌린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 등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