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청년·노인 위한 주거복지 공간으로’… 전주시·LH ‘공공임대주택’ 협업 첫 성과

28일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조성된 ‘전주1호 지역수요맞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 준공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왼쪽 두 번째)과 하승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세 번째)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팔복동 일대 빈집이 청년과 노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했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팔복동 빈집 밀집구역 재생사업 활성화 구역에 ‘전주 1호 지역 수요 맞춤 공공 리모델링 임대주택’을 조성해 전날 준공식을 했다.

 

이 주택은 전주시와 LH가 도시재생 협업사업으로 일대에 방치된 빈집 3개 동을 매입, 철거한 뒤 신축한 첫 성과물이다. 주거 취약층인 노인(12호)과 청년층(18호)에게 총 30호를 공급해 주거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임대주택 1층에 위치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은 공동작업실(청년형)과 건강지원센터(노인형)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노인과 청년이 서로 돌봄 안전망을 구성하고 청년 예술인들의 마을 활동 참여로 주거와 돌봄의 시너지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예술가·청년 등과 연계해 도시재생대학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 공동시설 공간으로 활용한다. 도시농업·사회혁신·그린예술 거점으로 자리해 주민 공동체 문화 형성과 마을 활력 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이다.

 

앞서 전주시와 LH 전북본부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팔복동 신복마을에 오는 2024년까지 마중물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하는 빈집 밀집구역 재생사업을 추진해왔다.

 

전주시는 이번 공공 리모델링 임대주택 준공을 시작으로 팔복동 재생사업 구역에 거점 시설인 ‘돌봄 방앗간’과 ‘활력 발전소’, ‘그린 숲 도서관’을 잇따라 건립한다. 집수리 지원과 골목길 정비, 자율 주택 정비 등 정주 여건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팔복동 공공 리모델링 임대주택을 발판 삼아 LH와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주거 취약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며 “더 많은 빈집 밀집 구역에 대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도시 균형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