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는 소비 ‘제로 웨이스트’ 아시나요?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우리도 어느새 일상 회복을 반갑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려온 소식 중 하나는 바로 4월부터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금지되었다는 것입니다. 일회용 컵 사용 금지정책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이게 과연 실효성이 있는 정책인지 의문을 품는 분 또한 있을 거예요.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쓰레기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종이류 25%, 플라스틱류 19%, 발포 수지류 14%, 비닐류는 9%가 각각 늘었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사실 이미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환경오염과 지구의 온난화는 더욱 심해지겠죠.

 

배달과 온라인 쇼핑으로 코로나19 시국에도 우리는 큰 불편함 없이 지내왔지만, 이제 일회용품을 사용하던 생활방식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키워드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란?

다회용 실리콘 용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말 그대로 버리는 것이 없는, 쓰레기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쓰레기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다기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장재 없이 내용물만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목적으로 다회용기를 미리 준비해 음식을 포장해오는 ‘용기내 챌린지’ 등이 확산하는 것도 이런 영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상에서 지구를 지키는 ‘제로 라이프’ 생활자들

용기에 담겨 리필샵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에코백을 메고, 그 안에 텀블러와 손수건, 고체치약, 도시락을 담아 다니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쇼핑할 때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포장재 없는 고체바(샴푸바, 바디바, 세안바, 설거지바 등)를 쓰고, 리필샵에 가서 세제와 화장품을 담아 이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하면서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로 살아가는 ‘미니멀리즘’과 더불어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주로 하는 등 ‘비건을 지향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최근 보이는 경향입니다.

 

◆쓰레기를 모으고 줍는 이들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서 좀 더 나아가 적극 모으고 줍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뚜껑, 우유·두유팩 등을 제로 웨이스트샵에 갖다 주면 이를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플로깅(Plogging)’ 또는 ‘쓰줍깅’(‘쓰레기를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을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조깅하면서 쓰레기가 보이면 봉지에 줍는 것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운동입니다.

 

개인이나 가족이 가볍게 동네에서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면서 쓰레기를 줍거나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모여 산이나 강, 바다에서 적극 쓰레기를 줍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과 여가를 즐기면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없는 가게, 제로 웨이스트샵

껍데기 없이 알맹이만 파는 ‘알맹상점’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입문자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제로 웨이스트샵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가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손쉽게 제로 웨이스트 제품으로 바꾸어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용품이 떨어졌을 때 마트나 편의점 대신 이곳을 먼저 찾는다면 쓰레기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알맹상점’은 국내를 대표하는 제로 웨이스트샵으로, 이름부터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샴푸와 로션, 스킨 등 화장품류뿐만 아니라 차와 비건쿠키, 시리얼, 요거트 등도 리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 깨끗이 세척된 용기가 있어 불편함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고체바와 대나무 칫솔, 실리콘 빨대, 면직물인 소창 행주 및 손수건, 주방용품 및 생활 소품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누구나 쉽게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재활용에 진심!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재활용입니다. 버리는 쓰레기 없이, 다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한화솔루션은 지난달부터 전남 여수와 울산 공장에서 출하되는 제품에  ‘재활용 폴리에틸렌(rPE)’ 소재로 만든 친환경 재생 포장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산업용 포장재로 써온 일반 폴리에틸렌을 재생 소재로 대체한 것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재생 포장재를 시작으로 생필품 및 화장품 용기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재활용 폴리에틸렌 소재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번 재생 포장재 사용으로 승용차 620대분에 해당되는 연간 탄소 배출량 약 2100t을 저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니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겠죠!

 

어렵게만 느껴졌던 제로 웨이스트, 어떠가요? 오늘부터 하나씩만 실천해도, 우리의 지구는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일상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지구를 지키는 움직임에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화솔루션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솔루션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