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 “김수철 다시 꺾고 내 이름 남기겠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왼쪽)과 그의 스승 서보국 관장. 로드FC 제공

“실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지난해 9월, 김수철(30)을 꺾고 로드FC 페더급(-65.5㎏) 챔피언에 오른 박해진(29)이 재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진은 1일 로드FC를 통해 “수철이 형은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며 “그 최고를 다시 한 번 이겨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철은 2010년 링스를 통해 격투기에 뛰어든 강자로 로드FC는 물론 일본 ‘라이진’ 등 해외단체를 오가며 활동했다. 김수철은 2017년 김민우와 대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벨트를 따냈지만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돌연 케이지를 떠났다.

 

하지만 김수철은 다시 복귀했다. 지난해 9월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4년만에 케이지에 올랐지만 1라운드에 상대에게 목을 졸려 탭을 치고 말았다. 2013년 ONE FC에서 비비아노 페르난데스에게 판정으로 진 뒤 8년 만에 맛보는 커리어 6번째(16승) 패배였다.

 

김수철을 복귀전에서 꺾은 파이터가 바로 박해진이다. 김수철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해진이가 강했다”면서도 “많이 배웠지만 명분도, 염치도 없지만 다시 한 번 경기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박해진은 2015년 로드FC에서 데뷔한 파이터로 9승1패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벨트를 감으며 주가를 올린 박해진이 김수철 요청을 수용하면서 이 둘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챔피언 박해진과 도전자 김수철은 오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60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해진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자신의 이름을 강력하게 남기겠다며 훈련에 매진 중이다. 박해진은 “이번 경기에서 이겨서 우리나라 종합격투기에서 기억될 만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