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국회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앙증맞다’라고 표현하며 격한 몸짓과 언동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법적 책임을 예고하며 배 의원의 이같은 행태를 규탄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말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서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배 의원의 발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회 선진화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오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012년도 통과된 국회 선진화법을 어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의장석이나 각 상임위 위원장석 점거를 명백히 금지를 하고 있고 이를 어길경우 엄벌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그날도 김기현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을 점거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은 국회 윤리특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에 회부해서 바로 지체 없이 징계하도록 돼 있다”며 “이걸 10년 만에 무너뜨린 것이고 의사봉을 빼앗는 의원들도 계셨고 지난주 토요일 국회의장의 회의장 진입을 방해도 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의 언동에 대해 그는 “정말 차별적인 혐오적인 발언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면담을 국회의장이 거부했다’는 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정진석 부의장은 상대편 쪽에 계셨고 와서 면담을 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 3인이 못 왔다. 김학용 의원이 대신 들어왔다고 의장께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못 들어왔으면서 정진석 부의장의 면담도 거부했다고 국민 앞에 거짓을 버젓이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배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입 아닌가”라며 “그러면 개인 정치인이 아니라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대해서도 그래야 되는데 국회의장께 아무리 손가락을 모았다고 해도 삿대질이지 그게 뭔가”라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윤리를 품격을 현격히 떨어뜨렸고 국민들 앞에서 낯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물을 것”이라며 국회 윤리위 회부와 사법처리 문제까지 거론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검찰청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앙증맞은 몸’이라고 표현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배 의원이 ‘삿대질’까지하며 박 의장을 신체적으로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가락 참하게 모았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