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별세…생존자는 11명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피해자 명예·존엄 회복 사업 적극 추진할 것”
2018년 1월, 경남 진해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병원을 찾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94) 할머니에게 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별세했다.

 

2일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지난 1일 오후 10시쯤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총 240명 중 생존자는 이제 11명만 남았다.

 

1924년 전북 진안 출생인 김 할머니는 만주에서 고초를 겪다 해방 후 귀국했으며,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김 할머니는 생전에 창원에 거주하면서 종종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도 펼쳐왔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고 정의기억연대는 전했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