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송영길 전 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사퇴하면서 송 전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들썩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차출론 때문이다.
2일 뉴스1과 정가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송 전 대표의 사퇴에 따른 것이다.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16~18대, 20~21대 총선에서 5번이나 당선된 곳이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이 고문 차출설이 나돌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고문의 성남 분당갑 또는 계양을 차출설이 돈다’는 질문에 “지난 대선 때 1600만표 이상의 국민 마음을 얻었던 이 고문이 이번 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형태를 어떤식으로 할 것인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의 말을 종합하면 이 고문이 계양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성사될지 미지수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한 국회의원은 “인천과 인연이 없는 이 고문의 계양을 차출설은 말도 안된다”며 “계양을은 지역을 위해 헌신한 지역 정치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박성민 전 인천시의원(계양1·23)은 “이 고문이 계양을에 출마한다고 해도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출마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