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은 올해 광주 인권상 수상자로 미얀마 난민에 대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신시아 마웅(Cynthia Maung)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미얀마 출신 의사인 마웅은 1988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8888 민중항쟁에 참여했다가 군부의 탄압을 피해 미얀마 국경에 위치한 태국 메솟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는 이 지역에 ‘학생들의 병원’이라고도 불리는 매타오 병원(Mae Tao Clinic)을 설립해 군부 탄압을 피해 태국 국경으로 피난을 온 미얀마 난민에 대한 의료지원 활동을 벌였다.
그의 노력으로 매타오 병원은 난민들의 피난처이자 쉼터로서 자리매김했다.
또 다양한 기관과 유대관계를 맺어 핍박받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은 물론 각종 보호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웅은 미얀마의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 지도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역량강화사업에도 힘썼다.
미얀마 난민이 처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얀마 난민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마웅과 매타오 병원이 소외된 미얀마 난민 수천명의 삶을 사회 변혁의 주체로 탈바꿈시키는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적극적으로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18일 마웅을 국내로 초청해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광주 인권상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만 달러가 수여된다.
재단 측은 매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수상자를 초청하지 못했다.
광주 인권상은 매년 5·18 추모 기간에 맞춰 수여하던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 상(1991~1999)을 통합해 2000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