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서울 구청장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곳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구청장들의 재도전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전직 국회의원과 시 간부 등으로 '서울 탈환'을 위한 진용을 짰다.
그러나 서초구와 강남구처럼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들이 당의 후보 선출 방식에 항의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초구에서는 전성수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 황인식 전 서울시 행정국장, 아나운서 출신 유정현 전 의원 등 6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전성수 전 인천부시장의 단수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태욱·유정현·조소현·황인식 예비후보 4명은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수 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서초구에서 단수공천은 임명제에 불과하며 지방자치제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구청장 후보 선출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 후보가 인천부시장으로 재임하던 2018년 인천시청 내 성폭력 사건을 보고 받았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전 후보는 당시 해당 사건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당에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보수세가 강한 강남구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나왔다. 12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 성중기·이석주 전 서울시의원, 이은재 전 국회의원으로 후보가 압축됐으나 이은재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불거지면서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까지 포함해 5명의 후보를 두고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도 이번 선거에서 강세가 점쳐지는 강서구와 금천구를 시민공천배심원제 방식의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특정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앞서 동대문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가 특정 후보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