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임직원 자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테마파크를 통째로 빌려 임직원 가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등 맞춤형 선물을 주는 회사도 있다. 임직원 가족뿐 아니라 고객들을 위한 ‘가족요리 축제’, 테마파크 입장권 할인, 디지털 콘텐츠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투병 중인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 기업들도 있었다.
◆임직원 자녀 마음 사로잡기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정식 개장 전인 강원 춘천의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통째로 빌려 임직원과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기간 임직원과 가족, 연인, 친구 등 총 3만여명이 다녀갔다. 또 4∼13세 임직원 자녀들에게 경기 이천 M16 반도체 공장을 형상화한 ‘옥스포드’ 블록과 SK하이닉스 마크가 새겨진 학용품 꾸러미 중 하나를 어린이날 선물로 줬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임직원 자녀들(8∼13세)을 초청하는 ‘회사 투어 메타버스’ 행사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와 마곡 R&D(연구개발) 센터 등을 그대로 구현한 3차원 가상공간에서 임직원 자녀들이 부모의 회사를 견학할 수 있다. 초등생 및 미취학 자녀를 둔 1만20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어린이날 기념 선물도 전달했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과 가족, 친구 등 2500명에게 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국제 어린이 마라톤’ 참가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영아기 자녀와 함께하는 오감놀이 세트, 어린이 자녀와 함께하는 두뇌놀이 보드게임 3종과 과자 기차 등의 선물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임직원 가족 1000여명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으로 초청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이달 중순 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린이 고객에게 감동을
어린이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마련됐다. 오뚜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했던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을 3년 만에 재개한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은 오는 21일 경기 수원 광교 앨리웨이 ‘헬로그라운드’에서 개최된다. 지금까지 총 3000여 가족, 약 1만2500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5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오는 29일까지 BBQ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 메뉴 주문 1건당 사이드메뉴 무료 쿠폰 1장을 발급해 준다. LG유플러스는 모든 모바일 고객에게 레고랜드 입장권 주중 20% 할인, 주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어린 환자를 위한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농심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백혈병·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해 라면과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600개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KT는 노동조합과 함께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선물세트, 포켓몬카드 세트, 방역후드 세트 등의 선물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