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의 출마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고문이 국회 첫 입성을 위해 선택한 선구구는 인천 계양을로,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리된 뒤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뺏기지 않은 텃밭이다.
이재명 고문은 52.13%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43.56%)을 압도했다. 전국 득표율은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순이었지만, 계양을에서는 이 고문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이긴 것이다.
계양을을 포함해 계양구는 부평구와 함께 민주당의 인천 '북부 벨트'로 불리며 텃밭으로 간주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평구와 계양구에 한국GM 부평공장과 공단 등이 밀집해 노동자 인구가 많고,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이 많은 점 등으로 인해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고문에 맞설 카드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 송광영 전 대전대 건양대 겸임교수 등이 후보 신청을 마쳤지만 국민의힘은 오는 9일까지 신청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안팎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전략 공천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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