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 열리는 취임식을 계기로 주요국과의 외교전에 본격 시동을 건다.
취임과 함께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윤 당선인은 축하사절단으로 방한한 각국의 고위 외교사절을 연이어 접견한다.
중국은 '시진핑 오른팔'로 불릴 정도로 신임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왕 부주석을 파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관계 중시 기조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이 윤 당선인에게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메시지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특사로 취임식에 참석하는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일본 외교수장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윤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의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일본 언론에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는 '지한파' 인사로 통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도 방한, 취임식 전인 9일 오후 윤 당선인과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별도의 외교사절이 방한하지 않고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한러관계 악화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아만다 밀링 영국 국무상,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참석한다. 윤 당선인은 이들과 회동하며 본격적인 정상외교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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