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건설 시기가 겹친 부산 가덕도 신공항보다 5년가량 조기 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신공항 조기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대구·경북의 지역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가덕도 신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지만, 13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35년 6월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결론 났다. 애초 2029년이 개항 시점으로 거론됐지만, 해양매립형 항만 공항으로 고난도 공법 탓에 공사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사업 시행 과정에서 1∼2년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여 2030년 개항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덕도 신공항과 5년가량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도 제1순위로 포함된 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가 공공기관이 군 공항 이전 사업을 맡고 민간공항 건설에 국비 지원을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구·경북을 넘어서는 국토 중부권 물류 공항으로서 역할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전반적으로 수도권과 지역 분권 발전을 위해서도 수도권 인천공항과 남부권 가덕도 공항과 별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중부권에 물류 허브 공항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