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장 선거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번 원주시장 선거는 원창묵 전 원주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 속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후보와 국민의힘 원강수 후보의 양자구도로 치러진다.
앞서 원 전 시장은 지난 2월,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 직을 사퇴했다가 최근 강원 원주시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 공천됐다.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인 이광재 전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은 자당 출신 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번 6·1지방선거에서도 ‘원주시정 수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민주당은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구자열 후보를 공천했다. 구 후보는 강원도의원, 도지사 정무특보·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지방정치와 행정 경험이 모두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구 후보는 “시민들에게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인 만큼 기업이 더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민간주도로 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해 원주가 광역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공공부문 일자리 8000개 창출, 디지털 경제 일자리 창출, 원주형 완전통합돌봄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만큼 원주시정도 반드시 교체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역 이해도가 높은 원강수 후보를 주자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강원도의원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원주시을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원 후보는 “36만 원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원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경제도시 육성을 위해서 산을 깎아서라도 반드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공약인 삼성 등 대기업유치를 비롯해 강원지역 최대 반려동물 공원 건립,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내세웠다.
한편 국민의힘 원주시장 경선 공천배제 조치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이강후 전 국회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시민 여러분의 직접 선택을 받고자 무소속이라는 광야를 선택했지만 양당정치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