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탈락한 뒤 '사천' 등 불공정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가 잇따르면서 '무소속' 돌풍이 불지 관심을 끌고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포항북구, 포항남구지역 공천에 반발한 인사들이 무더기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무소속이 이번 선거에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포항 남구지역 현역 시의원 예비후보들이 중심이 된 '무소속 희망연대'는 김병욱 의원의 지난 2년을 평가해 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경북도의원 서재원·정우영 예비후보와 포항시의원 김철수·김홍렬·박정호·이보석·조영원 예비후보 등 무소속 후보 7명은 10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이번 시·도의원 선거는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지역에 실망감을 안긴 김병욱 의원에 대한 단호한 심판을 당부했다.
또 "'무소속 희망연대'는 지금까지 지역의 국회의원이 보여준 오만과 독선의 정치, 지역의 정신을 훼손하는 배신의 정치와 몰염치한 정치, 무소통·무능력·무존재감의 3무(無) 정치에 따끔하게 회초리를 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선거운동에 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어제(10일)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슬로건으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며 "오는 6월 1일은 '다시 포항! 새로운 시민의 도시'가 되는 날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2항을 확인하는 남구의 닫힌 주권재민의 문을 활짝 여는 날이 될 수 있도록 '무소속 희망연대'에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서재원 후보는 "포항 남구는 지난 2년간 김병욱 의원이 보여준 구설수로 명예에 상당한 생채기가 났다"며 "김병욱 의원이 정치를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엄중하게 평가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포항 남구의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남구의 닫힌 주권재민의 문을 활짝 열수 잇도록 무소속 희망연대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정승곤 포항시의원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북당협의 3인 선거구 2인 공천은 해당행위"라며 "포항북당협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포항북당협은 포항시의원 선거구 중 3인 선거구에 해당하는 다, 라, 마 선거구에 2인만 공천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당협위원장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무를 회피한 해당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북당협위원장인 김정재 의원은 지역구 전체 선거구에서 당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결국 자신이 없어 이를 회피하는 건 국회의원 스스로의 무능력과 지구당 운영을 부실하게 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가 굳건하게 양생돼 그 결과를 이번 선거로 증명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포항시의원에 출마했다"며 "주민들의 불편한 삶을 해소하고 문화와 인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도 공천에 탈락한 정종식, 주해남 예비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주해남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믿고 맡겨주시면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시민분들과 함께 행복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소속 의원으로 포항시의회에 등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