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6·1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4선 레이스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과거 행적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오 시장은 선거 네거티브 계획에 대해 “상대방이 하는 만큼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실을 찾아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거티브에 대한 질문에 “상대방이 하면 맞춰서 지금도 하고 있다”며 “균형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과 인천시장 출신 송 후보는 시장 재임당시 공약이행률과 부채 등을 두고 최근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선거 때 몸무게가 8㎏ 빠졌다는 오 시장은 “지난해에는 선거 기간이 4개월 가까이 됐고 세 고비를 넘겼다”며 “스트레스도 쌓였을 거고 한고비 넘을 때마다 힘든 고비를 넘기기 때문에 살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거기간이) 3분의 1로 줄었으니까 줄어드는 몸무게도 3분의1이지 않을까”라고 웃음 지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식 후보 등록과 함께 직무가 정지된다. 서울시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 대행 체제로 3주간 운영된다. 오 시장은 “제 착각일지 모르겠는데 자리 비우는 3주 동안 서울시가 돌아가지 않지 않을까 필요 이상으로 걱정이 든다”며 “서울시 공무원들 사명감도 있고 일 잘하고 부시장 비롯한 간부들이 일 잘 챙기니 큰 지장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없는 동안 혹시라도 해야할 일 속도가 늦어질까 우려되는데 신경써달라는 당부 말씀드렸다. 선거기간이 짧게 설정돼 선거 때문에 볼 수 있는 피해는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11층에 선거캠프를 마련했다. 선거캠프 개소식은 오는 14일 예정됐다. 오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