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예상을 웃도는 물가 상승세에도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통화정책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 당분간 좋은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파월 의장의 이런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정말로 우리 목표 수준인 2%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좀 더 움직이는 것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는 기준금리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지만,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경제 성장에 제약을 주는 수준으로 더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FOMC는 현재 중립 수준의 기준금리를 약 2.4%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스틱 총재의 이번 발언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에 나왔다.
일부 관측통들은 4월 물가 지표가 연준이 바라던 바가 아니라며 5월 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오면 빅스텝 논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물가 지표는 6월 FOMC 회의 나흘 전인 다음 달 10일 발표된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 관계자는 "(5월)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6월 회의 전에 예정돼 있어 연준이 내달 회의 때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도 "0.5%포인트 인상이 당연한 결론으로 보이지만 현재 이보다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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