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혐오·차별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가운데,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였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또 알려졌다.
지난 11일 KBS는 지난해 3월 김 비서관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파문’이 불거졌을 당시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였다”면서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비서관은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KBS는 “램지어 교수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김 비서관에게 질의했지만 (김 비서관이) 내용만 확인하고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과거 SNS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 등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논란이 일자 김 비서관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시대 태종 때 15% 이하였던 노비가 세종 때 노비 종모법으로 27~28%까지 늘고, 성리학적 신분제 사회가 확립된 성종조에는 42%까지 늘어났다는 것은 실증적인 역사”라며 “고로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노비가 더 선호됐다”고 적었다.
이어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런 부끄런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자신의 발언은 역사적 진실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만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는 과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데 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한 그는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발언에 관해선 “개인들의 다양한 성적 취향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착각한 사람들”이라면서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