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축구대표팀과 브라질대표팀의 평가전 일정이 확정된 뒤 축구팬들은 여타 A매치보다 더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의 화려한 멤버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5개월여 남기고 치러져 브라질도 최정예 멤버들이 모두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대로 브라질은 가용한 최고 자원들을 모아 명단을 구성했다. 12일 브라질축구협회는 다음 달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27명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 명문 구단에 소속된 익숙한 이름들이다.
리오넬 메시(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세계 최정상 공격수로 꼽히는 네이마르가 손흥민(30·토트넘)과 맞붙는 장면이 연출된다는 점도 설레는 부분이다. 한국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두 공격수의 대표팀 맞대결은 2013년 브라질의 방한 평가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만 당시 손흥민은 20대 초반 신성이던 시절이라 후반 중간 교체 투입돼 20여분간 짧게 대결하는 데 그쳤다. 2019년에도 한국과 브라질이 아랍에미리트공화국에서 평가전을 치렀지만 이때는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진에도 제대로 된 ‘모의고사’ 기회다. 공격에 치중된 팀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브라질은 골키퍼 알리송(리버풀), 미드필더 카제미루(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첼시) 등을 중심으로 빈틈없는 축구를 펼치기 때문이다. 단단한 중원과 수비진을 갖춘 브라질을 상대로도 벤투 감독이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지, 아니면 역습 등 스타일 변화를 추구할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