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를 촉구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제보한 장 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제보자 장 씨를 통해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으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성비위 의혹을 받는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을 제명 처리했는데 이를 ‘수술중’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징계 절차는 지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도 공직자 비위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해당 사건 징계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징계해라. 최소한 그 정도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상남 의혹을 부인하며 강 변호사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대표는 “가세연에서 지난해 12월쯤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며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해당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