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로 최선… 완수했다고 자신 못해"

“尹정부, 균형발전·지방분권 의지 후퇴 염려”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와 함께 6·1지방선거에서 역할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은선 기자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검찰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사다난했던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한계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완수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만, 그러려면 지금의 불통, 독주 이런 우려를 견제해야 한다”며 “특히 대통령 취임사에 균형발전, 지방분권 의지가 들어가지 않아 걱정되고, 후퇴할까 봐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엘리트주의 역시 크게 염려된다”며 “이런 이슈가 지방선거 중심 의제가 돼서 견제와 균형이 잘 작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20일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무사히 장관직을 마치고 복귀해서 다시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 정당인으로서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 중앙당이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 결정한 박완주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는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