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성남에서 나란히 선거운동에 나서며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안 후보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각각 출마했다. 향후 안 후보는 경기도 전역을 돌며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날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김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다.
‘도·시·락(경기도·성남시·즐거울 락) 인사’로 불린 유세에서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편해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 특히 경기도의 승리가 중요한데 저희 세 사람이 원팀으로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일정을 맞춰 가면서 지역구 외에 도내 다른 지역에서 김 후보와 동행하거나 해당 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께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후 야탑동 유세에선 성남을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영화 배트맨에 나온 도시)와 같다고 한 뒤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분양가상한제를 비켜 간 값비싼 아파트에 빨대를 꽂아 부동산 특권 카르텔에 이익을 몰아준 ‘성남의 조커’라고 비판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안 후보가 앞으로 국정에 대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국회로 보내주셔서 새로운 지도자로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안철수 후보님, 신상진 후보님을 만나 성남의 발전, 그리고 경기도 발전을 위한 ‘원팀 모임’을 가졌다”며 원팀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만이 분당 판교의 발전, 성남의 발전, 경기도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