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광역·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 출마자 대부분도 음주운전 등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공천한 구청장·시의원 후보는 모두 전과 기록이 있는 인사였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시장 및 5개 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대전시장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폭행, 허위공문서 작성 등으로 2건의 전과기록을 신고했다.
구청장 선거 출마자 10명 중 5명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동구청장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황인호 후보는 2008년, 국민의힘 박희조 후보는 2006년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냈다.
유성구청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 역시 모두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 민주당 정용래 후보는 2005년, 국민의힘 진동규 후보는 2013년에 각각 음주운전을 해 벌금 150만원을 납부했다.
대덕구청장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최충규 후보만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고, 중구청장과 서구청장 여야 후보들은 전과가 없다.
대전 기초의원 후보자도 10명 중 3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대전시의원 후보자 52명(비례포함) 가운데 16명(30.8%, 민주당 7명·국민의힘 8명)가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과자인 것을 알면서도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중구 1∼3선거구 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시의원 후보 3명은 모두 음주운전 혐의로 과태료 처분 1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중구2선거구 장진섭 후보는 음주운전 2회를 포함,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유성구 시의원 후보 4명도 모두 전과자다. 이 가운데 3명은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다. 국민의힘은 유성구청장 후보와 지역구 시의원 후보 모두 전과 있는 인물을 공천한 셈이다.
비례대표도 예외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 등에서 등록한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9명 중 2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에선 공개 오디션션으로 선발한 22살의 대학생 후보자도 2018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15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