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17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부처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새 시대에 맞게 부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부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의 새 역할을 바로 세우고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며 “일·가정 균형을 가능케 하고 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면서 “젠더 갈등과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 세대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 부처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후 부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기자들에 질문에는 “국회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인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위해 김 장관은 △촘촘한 돌봄지원체계 마련 △한부모·다문화 등 다양한 가족 지원 △권력형·디지털 성범죄 등 5대 폭력 피해자 지원 △학교 밖 위기청소년 맞춤형 지원 등에 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취임사에서도 가족과 인구, 아동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하는 일이 곧 대한민국의 희망을 키우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며,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며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