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울·경 의원들 “박형준, 시·도민 희망 고문 말라”

21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부터), 김두관, 박재호, 김정호, 최인호 국회의원이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가덕도신공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6·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부산시장 선거에 가세해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출신 박재호·전재수·최인호·김두관·김정호·민홍철·이상헌 국회의원은 18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검증되지 않은 공법으로 부·울·경 시·도민을 또다시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는 전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패스트트랙과 부유식공법인 ‘플로팅 공항’으로 추진하면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에 조기 개항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들은 “박형준 후보는 ‘플로팅 공법’이란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했던 희망고문을 또다시 재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은 단순히 조기개항 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운영하는 안전한 관문공항’이 필수조건이자 최종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제안한 ‘플로팅 공항’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플로팅 공법을 적용한 공항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선례를 찾기 힘든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일본이 고베항에 플로팅 방식의 방파제를 건설하려다 포기한 것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 동쪽은 외해로 최대 파도 높이가 10m에 달해 활주로를 건설할 탄탄한 지반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플로팅 방식의 건축물은 앵커(닻)로 고정해도 2m 정도의 울렁임이 발생하고, 활주로가 3~4cm만 뒤틀려도 항공기 전복사고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부산시가 국토부의 사타결과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여론에 밀려 단순히 선거용 궁여지책으로 ‘플로팅 공항 공약’을 낸 것이라면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