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만여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폐기물 처리 분야 등의 신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의 주택사업 역량도 유지하며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울산, 청주 등지에 모두 14개 단지, 2만12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 지하 2층~지상 49층 7개 동 총 1114가구 규모의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부산에서 ‘센텀 아스트룸 SK뷰’ 분양을 마쳤다.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남 여수와 경남 창원에 각각 연간 12만5000㎿h, 15만9000㎿h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전자·전기 폐기물 기업인 테스(TES)를 약 1조24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폐기물 재활용·처리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국내 수처리와 사업장 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의 환경사업자 입지로 올라섰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주택·플랜트 사업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두 축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대표 주관사 3곳과 공동 주관사 2곳 등 현재는 주관사단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2020년부터 시작해온 친환경 사업의 성과가 나오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SK하이닉스 프로젝트나 수소 연료전지 수주 물량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제대로 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주택 사업의 역량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주택 브랜드를 출시해 상장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