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 현장 수색 작업 중 사망자 1명 발견

19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 차량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1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내 청정휘발유 원료인 알킬레이트(Alkylate)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회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20일 0시20분쯤 소방관들이 1층을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폭발로 질식 또는 소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4명은 중상, 5명은 경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소방당국은 앞서 전날 오후 9시40분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52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는 알킬레이트 추출 공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공정의 정기 보수 작업을 끝내고 공정에서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냉각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화재가 확대하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최종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지역에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사고가 난 곳에서 직선거리로 2.5㎞ 떨어진 덕신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40)은 “쿵 소리와 함께 창문이 크게 흔들려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주민들이 나오고 있다. 동구 방어동, 북구 진장동, 남구 삼산동 등 울산 전역에서 진동과 굉음을 느꼈다는 시민들 증언과 제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