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격리 의무 면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여행자보험 가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65만18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5% 늘어난 수준으로, 3월과 비교해도 58%가량 증가했다. 지난 3월2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해외를 찾는 이들이 크게 많아진 것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자보험의 보장내용과 특약, 보험료 등을 꼼꼼히 알아본 후 출국 2∼3일 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 해외여행자보험은 사망·후유장해,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질병 의료비,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구조송환비용, 항공기 납치 등을 보장한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성별·연령을 기입하면 상품별 예상 보험료와 보장내용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최근 보험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영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지난 3월 해외여행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특약은 해외여행 중 비어있는 집에 강도나 도둑이 들어 발생한 도난·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한다. 국내에서 가입한 실손의료비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는 해외의료비나 항공편 지연, 결항 등으로 추가 부담한 비용을 보상하는 특약도 있다.
현대해상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방법과 단계로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여행자보험이다.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사망·후유장해에 대한 기본 계약사항 외에도 특약을 통해 해외에서의 치료, 여행에서 입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국내 치료비, 여행 중에 고가품 도난 및 파손 시 손해액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저렴한 보험료로 든든한 보장을 원하는 ‘스마트’,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보장의 ‘스탠다드’, 보다 다양하고 든든한 보장이 제공되는 ‘프리미엄’ 등 가입자가 원하는 맞춤 플랜이 가능한 상품이다.
AXA손해보험은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단체형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AXA손해보험의 ‘다이렉트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배상책임,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보상, 해외여행 중 휴대품 손해 등 주요 영역에 대한 각종 보상과 함께 보험 기간 중 해외여행 도중 발생한 질병(코로나19 포함)으로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장해로 진단 시 보험가입금액을, 해외여행 중에 입은 상해로 인해 해외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등도 보상한다.
하나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 의료비, 질병 의료비뿐 아니라 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한다. 특히 ‘배상책임 특약’ 가입 시에는 여행 도중에 생긴 우연한 사고로 본인이 아닌 타인의 신체장애 또는 재물의 손해에 대한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여러 번 가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은 한 번만 가입하면 계약 기간 동안 간편하게 보장을 껐다 켰다(On-Off)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온(ON) 해외여행보험‘은 처음 이용할 때는 일반적인 여행자보험 수준의 보험료를 내지만 2회차부터는 보험 가입과 보험사의 사업비 관련 부가 비용을 제거한 순수 보험료만 내도록 설계됐다. 3박 4일 일정으로 연 2회 여행하는 고객의 경우, 기존 방식의 여행 보험 대비 37%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3회차, 4회차 여행 등 여러 번 이용할수록 할인 규모가 더 커진다.
삼성화재와 AXA손해보험 등은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에게 긴급상황이 일어났을 때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연결되는 우리말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여행 중 건강 문제 발생 시 현지 의사와 상담할 수 있게 유선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병원에 대한 안내와 진료 예약, 여행 중 분실품 발생 시 추적 및 조치사항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