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정부, 신남방 정책 폐기 어리석어. 매우 신중해야”

“尹 정부가 펴겠다고 하는 새로운 인도태평양정책이 무엇인지도 분명치 않아”
지난 2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원들에게 노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폐기하고 새로운 인도태평양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새 정부의 판단은 어리석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대외정책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4강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그것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지만 동시에 뛰어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고 수십년 동안 지적돼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오랜 외교다변화 정책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로이 체계화한 것이다. 특히 인도까지를 포함한 남아시아(동남아+서남아)의 부상은 신남방정책의 정당성과 실적을 높여줬다”며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오랜 숙제이며 시대의 요구인데다 성과도 나타나는 정책이라면 그것을 폐기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발전시키며 그 기반 위에 새로운 정책을 얹는 것이 국익을 위해 옳다고 나는 믿는다”며 “그 길을 새 정부에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펴겠다고 하는 새로운 인도태평양정책이 무엇인지도 분명치 않다. 분명한 것은 무엇을 구상하건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몹시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 도전의 일부는 새 정부가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