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뒤처졌다’ 여론조사 결과에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한 시민단체 “선거 개입”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앞섰다는 여론조사와 관련, 시민단체가 이 위원장 낙선을 목적으로 왜곡된 조사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취지에서 해당 여론조사 기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23일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에 따르면 신승목 연대 대표는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 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최소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이날 오후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는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윤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위원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이 위원장이 49.8%, 윤 후보는 45.9%로 이 위원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92.9%,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6.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이에 신 대표는 이보다 앞선 16~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50.8%로 윤 후보(40.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던 결과를 끌어왔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 대표는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 신뢰를 이용(했다)”이라며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선거인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했다)”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