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공략 집중한 국힘, 지도부 네갈래길 진격 [6·1 지방선거]

천안서 현장 선거대책회의 개최
지도부 총출동… 충청 곳곳 누벼
“김태흠 공약 뒷받침” 지원 사격
대화 나누는 이준석·성일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5일 충남 천안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천안=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6·1 지방선거를 꼭 일주일 남겨둔 25일,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중원’ 공략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은 충남 천안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연 뒤 ‘4갈래 길’로 각각 이동하며 막판 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에 있는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연 현장 선대회의에서 “충남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지역 발전 공약을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GTX-C 천안 연장 △보령-조치원 내륙철도 △내포신도시 활성화 등 김 후보의 공약들 이행 의지를 드러냈다. 충청권 지역은행 부활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도 “원내대표로서 힘센 도지사 후보인 김 후보를 적극 도와 국회 내에서 행정부를 독려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천안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을 맹폭했다.

 

모두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최고위원들은 저마다의 지역 연고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자신이 ‘예산의 딸’이라며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전부터 충남 아산 방조제 위에서 부모님과 산낙지를 먹으면서 다녔다”고 했다. 그러자 정미경 최고위원은 자신을 ‘충남의 며느리’로, 윤영석 최고위원은 ‘충남의 사위’로 소개해 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대전 동구 역전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충남 예산·당진·서산·태안·보령을 지나 세종 나성동, 대전 서·중구를 거쳐 다시 밤에 충남 아산을 누볐다. 그는 26일에도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아산의 공장 단지에서 출근길 인사를 할 예정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 후 경북 김천으로 남진해 지원 유세를 벌인 뒤 이번 선거의 또다른 격전지 경기로 이동해 수원 지역 유세에 합류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 후 충북 제천과 단양 등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북진했다. 충남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서쪽으로 향해 예산·당진·서산·태안을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