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경제와 일자리를 책임지는 기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내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로 중소·벤처기업인뿐 아니라 5대 그룹 총수도 참석해 대·중소기업 상생 의지를 다졌다. 취임 이후부터 보여온 친기업 행보의 하나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인 대회 격려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경제의 버팀목이 된 기업인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께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준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곳을 찾아와달라. 대통령실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중소기업인 대회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중심이 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대·중소기업의 공정과 상생 의지를 다지고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용산 청사에서 대규모 외부인사를 초청한 첫 번째 외부 행사로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겼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계 리더를 제일 먼저 초청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를 구현하기 위함”이라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라는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 기업인 지원 방안으로 △중소기업 연구개발비 공제 혜택 확대 △공공요금 경감·긴급 금융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회장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계 인사 520여명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참석했다. 5대 그룹 총수 모두가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산업 소관 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들을 포상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부는 훈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93개 업체를 포상했다. 윤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주요 중소기업단체장이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도 했다.
대통령실은 가든파티 형태로 테이블과 천막을 배치하여 참석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만찬 메뉴는 전국 8도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 뷔페식으로 구성됐으며, 이사 떡과 용산 대통령실을 형상화한 케이크 등도 제공됐다. 만찬 테이블에는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나눠서 배석,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며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