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이 노무현재단 측과 봉화마을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온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권 여사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왔다.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 논의는 지난 2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을 찾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도 추도식 참석 후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권 여사를 예방하고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 하는데, 두 분이 꼭 만나 봤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권 여사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당시 김 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위로의 말을 담은’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한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전화도 주시고, 취임식에도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서 감사했다”며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