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냐 ‘굳히기’냐… 강원도지사 선거 막판 표심 어디로

김진표 국민의힘 후보(왼쪽),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들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낸 성명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초반 열세를 뒤집는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20%p가 넘는 당 지지율 격차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고전했지만, 최근 조사에서 의미 있는 반전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12년 만에 ‘이광재 드라마’를 재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0년 치러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선거 6일 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상대 후보에게 11.7%p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이 후보가 과반이 넘는 54.36%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 후보는 최대 30%p 차이를 뒤집은 대역전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원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도지사 선거는 굳히기, 접전 시군 선거는 도지사-시장 동시 당선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원도지사 선거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로 확실한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접전 양상을 보이는 춘천, 원주, 강릉 등 이른바 ‘강원 BIG 3 도시’에서도 우위를 점한 도지사 선거의 여세를 몰아 ‘도지사-시장’ 동시 당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후보는 “강원도지사 선거는 물론 경합우세를 보이는 강원도 주요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번 주말을 통해 지지세를 총 결집해 12년 만에 강원도정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후보는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투표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인 강릉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정치적 본진인 원주에서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