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분기 호실적과 긍정적인 이익 전망을 발표한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를 필두로 유통주가 급등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 안팎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하락장 원인이었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이상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전날 급락한 SK하이닉스[000660](2.91%)가 반등하고 삼성전자[005930](0.91%)도 동반 상승해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 강세 진정도 외국인 수급을 지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256.2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상승하고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원/달러 환율도 1,250원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LG화학[051910]이 3.00% 올랐고 네이버(1.50%), 삼성SDI[006400](1.37%), KB금융[105560](1.01%), 신한지주[055550](1.30%), 셀트리온[068270](1.30%)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일본이 다음 달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제주항공[089590](9.23%), 진에어[272450](6.19%), 하나투어[039130](6.02%) 티웨이항공[091810](5.74%), 아시아나항공[020560](5.01%), 대한항공[003490](2.97%) 등 항공·여행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1%), 크래프톤[259960](-2.35%), 포스코케미칼(-3.38%), 엔씨소프트[036570](-0.77%) 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73%), 보험(2.53%), 금융(1.38%), 섬유·의복(1.34%), 은행(1.30%)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비금속광물(-1.25%)만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29%) 높은 873.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15%) 오른 881.4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일부 축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3억원, 6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196170](2.59%), 동진쎄미켐[005290](2.16%), JYP Ent.[035900](2.06%), 에스엠[041510](1.78%), 티씨케이[064760](2.34%), 넥슨게임즈[225570](4.8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엘앤에프[066970](-1.53%)가 자사주 매각 등 악재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또 HLB[028300](-4.57%), 리노공업[058470](-2.3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9천327억원, 7조4천793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