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유세전… 여야 수도권 총집결

수도권에 힘모으는 정치권
국힘, 수도권·텃밭 다지기
민주당, 갈등 불씨 여전

6·1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28일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까지 안개 속 판세를 이어가는 수도권에 총집결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지역을, 민주당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과 호남으로 이어지는 ‘서해벨트’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최대 접전지인 경기도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섰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남양주·광주·하남시 일대를 순회하며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한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와 함께 인천에서 사전 투표를 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김은혜 후보를 지원한다.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안방인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대전·서천·보령 등을 돌며 충청권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과 용인, 수원 등 경기권에서 유세한다. 박 위원장은 오후 1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유세를 시작해 오후에는 용인과 수원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불안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게 됐다. 봉합되는 모양새를 취하던 양측의 갈등은 박 위원장이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히면서 내분이 진정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다.

 

윤 위원장측 민주당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자신에게 주고, 세대교체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지선을 앞두고 일종의 거래를 시도했다”고 주장해 양측 간 갈등의 불씨가 여전했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과 남양주를 돌며 이재준 수원시장과 최민희 남양주시장의 유세를 지원한다.